LG전자, 베트남 전장 생산거점 ‘최고 등급 사이버보안 인증’ 획득
하이퐁 법인, 글로벌 첫 레벨3 직행 사례…SDV 시대 보안 경쟁력 입증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8-20 14:37:5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전장사업의 핵심 거점인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공인받았다.
LG전자는 하이퐁 생산법인이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CSMS는 차량과 전장부품의 기획, 개발, 생산, 운영, 사후관리 전 과정에 걸쳐 사이버보안이 체계적으로 적용되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은 기존 레벨2 인증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레벨3를 획득한 첫 사례로, LG전자가 보안 체계 구축뿐 아니라 실제 제품 양산까지 보안 프로세스를 적용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하이퐁 생산법인은 LG전자 VS본부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로,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는 핵심 전장부품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LG전자는 단순한 생산역량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춘 전장부품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차량 내 사이버보안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로 접어든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필수 경쟁력으로 꼽힌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이미 2021년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R-155)를 발효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CSMS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연합과 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56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과 중국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LG전자는 2023년 본사와 평택 공장에서 CSMS 레벨2 인증을 획득하고, 이듬해 레벨3 인증까지 완료했다. 이번 하이퐁 생산법인 인증을 시작으로 멕시코, 폴란드 등 주요 글로벌 생산기지로 보안 체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보안 역량 평가 제도인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 시큐리티’ 인증도 획득하며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보안 역량을 인정받았다.
LG전자 VS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SDV 시대에는 사이버보안이 곧 경쟁력”이라며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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