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AI 기회 살려야”…박정원 두산 회장, 창원·인천·증평 릴레이 현장점검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SMR 공정 점검…“글로벌 경쟁력 강화”
두산밥캣·전자BG 방문…AI 가속기용 CCL 생산능력 확대 주문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12 14:41:5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지난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찾아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회장은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둘러보며 수주 확대에 따른 생산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확대된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총 16기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MW)급 대형 가스터빈 5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첫 해외 수출 성과도 거뒀다.
회사는 2030년 누적 45기, 2038년 105기 수주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현재 대비 1.5배인 12대로 확대하는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MR 분야에서도 글로벌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 협력해 주기기와 핵심소재 제작을 담당하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 전략을 추진 중이다. 창원사업장에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완공 시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2기 수준에서 20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앞서 2일에는 두산밥캣 인천사업장을 찾아 지게차·스키드로더·미니 굴착기 등 ALAO(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지역 생산 제품 현황을 점검했다. 전동·수소 장비와 연구개발(R&D)센터를 둘러보며 부품 수급과 신제품 상용화 일정 등을 확인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현장 안전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12일 충북 증평의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찾아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제조 공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자BG는 2024년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글로벌 빅테크향 공급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기초 소재로, AI 가속기에는 고속 데이터 처리와 고온 환경에서도 변형이 적은 고성능 제품이 필수적이다. 전자BG는 현재 주문 증가로 공장 가동률이 100%를 웃돌고 있으며, 생산설비 확충과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은 CES 2026에서도 가스터빈·SMR 등 에너지 솔루션과 건설기계·로봇 분야의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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