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LP 첫걸음 펀드’ 400억 조성…연기금 첫 벤처투자 나서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8-27 14:36:21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세부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기금의 첫 벤처투자 길을 열었다. 모태펀드와 연기금투자풀(무역보험기금)이 공동으로 400억 원을 출자해 ‘LP(기관 투자자) 첫걸음 펀드’를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벤처투자조합에 처음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를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모태펀드가 우선 손실 충당, 초과수익 이전, 지분매입권 등을 제공해 투자 위험을 줄이고, 최초 출자자가 투자 분야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연기금 여유 자산을 통합 운용하는 ‘연기금투자풀’ 제도가 2001년 도입된 이후, 연기금이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570억 원 규모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자펀드는 최초 출자자인 무역보험기금의 수요를 반영해 ‘세컨더리’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에 발행된 주식이나 펀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벤처기업의 자금 회수와 투자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연기금투자풀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는 포문이 열렸다”며 “벤처펀드는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그 성과를 출자자에게 수익으로 돌려주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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