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해외여행 어디로 갈까?
가성비로는 일본 태국, 고비용 고만족은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제주도가 아시아보다 만족도 가심비 낮은편
황인석 기자
alexh@socialvalue.kr | 2024-02-20 15:21:38
[소셜밸류=황인석 기자] 올여름 해외여행은 비용이 적게 들고 만족도 높은 곳으로 가려면 일본이나 태국을, 비용은 많이 들지만 만족도를 생각한다면 스위스나 이탈리아, 뉴질랜드를 택하면 되겠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최근 1년간 많이 찾은 27개 해외여행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일본과 태국이 가성비지수 +14로 ‘저비용 고만족’의 가성비 1위 여행지 꼽혔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성비 최고지역인 일본은 여행비용 면에서는 20위인 데 비해 만족도는 6위, 태국의 경우 비용 26위, 만족도 12위였다. 다음으로 가성비 높은 곳은 호주(+8), 인도네시아(+8), 베트남(+8), 스페인(+7) 순이었다.
이에 반해 최악의 ‘고비용 저만족’ 여행지로는 프랑스(-16)가 꼽혔다. 이어 미국(-13), 하와이(-12), 영국(-9) 순으로 가성비가 낮았다. 이들 국가의 하루 여행경비는 평균 35만~45만원대로 최상위 수준(1~7위)이었으나 만족도는 모두 중하위권(13~20위)에 그쳤다.
한번을 가더라도 제대로 즐기려는 ‘고비용 고만족’의 고품격 여행지로는 스위스(비용 2위·만족도 1위), 이탈리아(비용·만족도 각각 4위), 뉴질랜드(비용 6위·만족도 5위)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이 지출한 총 여행비용은 평균 257만5,000원으로 하루 30만원꼴이었다. 유럽이 444만4,000원으로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북미(355만7,000원), 남태평양(223만9,000원), 아시아(144만6,000만원) 순으로 여행 지역별 차이가 컸다. 물가가 비싸고 기간도 많이 걸리는 유럽 여행은 가장 저렴한 아시아권에 비해 총비용이 3배 넘게 들었다.
하루 경비로는 하와이가 평균 45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스위스(41만1,000원), 프랑스(40만8,000원), 이탈리아와 영국(각 39만원) 순이었다.
필리핀은 19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20만원대 초반이었다. 국내 여행지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제주도의 경우 13만2,000원으로 제주여행 경비에 50% 정도 더 보태면 아시아 지역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제주도 갈 비용이면 동남아 간다’는 항간의 얘기는 제주도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데 비해 상대적인 체감 비용은 높은 데서 오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가심비가 낮다는 의미다. 따라서 제주도 등 국내 관광지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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