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새 주인 찾는다…‘8조 몸값’에 누가 나설까
인수 7년 만에 매각 추진…기업가치 4조→8조원 거론
우버·도어대시·알리바바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 후보
쿠팡이츠 추격·플랫폼 규제 변수에 “몸값 부담” 시각도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5-14 15:36:29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19년 우아한형제들 인수을 인수한지 약 7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최대 8조원 수준의 몸값이 거론되는 가운데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이 최근 국내외 대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받은 곳은 네이버와 우버, 중국 알리바바, 미국 배달앱 운영사 도어대시 등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DH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우아한형제들 매각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H의 부채 규모는 약 61억6600만유로(약 9조원 수준)에 달했다. 부채비율 역시 230%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DH는 지난 3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 사업을 6억달러(약 9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DH는 우아한형제들 매각가로 약 8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H는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지분 약 88%를 36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약 7년 만에 기업가치를 80% 가까이 끌어올려 매각에 나선 셈이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5조28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22년 2조9471억원, 2023년 3조4155억원, 2024년 4조3226억원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4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쿠팡이츠 등 경쟁 플랫폼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자영업자·라이더 상생 문제, 플랫폼 규제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높은 몸값이 인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처음으로 현금배당에 나서며 4127억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약 4089억원은 지분 99%가량을 보유한 ‘우아DH아시아’에 돌아갔다. 우아DH아시아는 싱가포르에 설립된 중간 지주사로, 최상단에는 독일 DH 본사로 이어진다.
이듬해에는 DH로부터 5372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고, 지난해에도 약 49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DH 측으로 유입된 자금이 1조5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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