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비이노베이션, 세계 최고품위 텅스텐 ‘마이쿠라 광산’ 개발 협약 체결
텅스텐 매장된 ‘마이쿠라 광산’개발 협약 맺어
텅스텐 국내 수요량 상당량 공급 가능
타지키스탄과 한국 간 자원분야 협력 최초 사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4-10-16 14:32:24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국내 광산 개발기업 지비이노베이션(GBI)은 타지키스탄 최대기업인 탈코와 세계 최고품위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마이쿠라 광산’의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GBI는 울진 쌍전광산의 상업생산을 추진 중인 곳으로 코스닥 상장기업 CBI 가 투자한 자원개발 기업이다.
GBI에 따르면 마이쿠라 광산은 지난 1938년 발견돼 구 소련에게 무기용 텅스텐을 공급했던 주 광산이었다가 1970년대 휴광했다. 텅스텐 평균품위가 0.95%로 세계 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또 타지키스탄 지질국에 따르면 192만톤 이상의 텅스텐이 매장돼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텅스텐 광산이다.
모건스탠리와 살로먼, 시티그룹을 거쳐 2010년부터 국내 최대 광산개발기업 대표로 근무하고 있는 김용우 지비이노베이션 대표는 “마이쿠라 광산의 1%에 근접하는 평균품위는 중국이나 전세계 텅스텐광산들의 평균품위 0.18~0.19%는 물론,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울진 쌍전광산 등 한국 텅스텐 광산들의 0.4%대 보다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전세계 텅스텐광산 중 단연코 최고”라고 설명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이 쌍전광산의 연간 800톤 텅스텐 정광 생산에다가 마이쿠라의 연간 1400톤의 정광을 추가해 텅스텐 국내 수요량의 상당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타지키스탄에서 텅스텐 중간재를 생산하는 밸류체인도 구축해 이를 반도체와 방산 등 국내 수요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자원부국 타지키스탄과 한국 간 자원분야 협력의 최초 사례로 양국 간 본격적 협력 신호탄 전망
이번 협약을 지원한 홍자윤 한·타지키스탄 경제교류협의회(KOTA) 회장은 “타지키스탄은 현재까지 파악된 800여개의 광산 가운데 불과 100여개만 가동하고 있다”며 “타지키스탄의 자원과 인프라 분야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BI와 협약을 체결한 TALCO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타지키스탄 국가 전력의 40%를 소비하는 ‘타지키스탄의 자부심’이라고 불리는 국부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GBI와 TALCO는 마이쿠라 광산 외에도 타지크스탄 내 미개발된 텅스텐 및 핵심전략광물의 공동개발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오는 2025년 자원안보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해외 주요전략자원 개발과 확보라는 선례 구축
텅스텐은 반도체와 무기, 우주항공 등 전략적 산업의 필수소재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텅스텐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주요 원재료인 산화텅스텐의 경우 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93%에 이른다.
이같은 상황에서 GBI의 해외자원 확보는 주목할 만한 성과다. 김 대표는 “‘자원안보특별법’ 시행에 앞서 민간기업이 해외에서 양질의 전략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정부와 관계기관이 적극 지원하는 선례가 돼 자원무기화 패권화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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