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여파, 시장 경제 안정성 흔들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11 14:32:02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이행을 연기한 이후,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8회 후순위채는 콜옵션 연기 발표 이후 민간평가금리(민평금리) 대비 최대 73bp 높은 금리로 거래되는 등 가격이 하락했다. 이로 인해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등 자본 여력이 약한 보험사의 후순위채 유통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보험사의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여건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푸본현대생명과 흥국생명도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어 시장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9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롯데손보 8회 후순위채 중 개인 보유 물량은 약 676억원에 달해, 만기 10년이 아닌 5년물로 인식하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불완전판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손보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현재 경영평가실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자본 적정성 부문 평가에서 4등급 이하를 받으면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며, 결과는 이르면 5월 말에 나올 전망이다.
현재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차환 발행을 추진 중이지만, 시장 소화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점도 유상증자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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