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정비창’ 수주 한달 앞, HDC현산 vs 포스코이앤씨, 정면승부
서울 한복판 3조 수주전…건설 ‘빅매치’ 예고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09 14:31:37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서울 도심 최대 개발지인 ‘용산 정비창 개발사업’ 수주를 앞두고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맞붙는다.
수주 결과는 오는 6월 중 확정될 예정으로, 양사는 막판까지 프리젠테이션 전략과 컨소시엄 구성을 최종 조율하며 ‘정면 승부’에 돌입했다.
용산 정비창 부지는 용산역 인근 KTX 차량기지 부지 약 49만㎡로, 향후 서울의 랜드마크급 업무·상업·주거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코레일이 공동 추진하는 이번 개발은 총 사업비만 약 3조 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용산은 향후 GTX 환승역, 국제업무지구, 대형 호텔·컨벤션 시설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강남 이외 최대 상업지구’로 부상 중이다.
현재 HDC현산은 과거 ‘아이파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프리미엄 주거·오피스·상업시설 복합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ESG 기반 스마트시티 역량과 포스코그룹의 재무 안정성·금융 구조력을 무기로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신뢰성과 안전성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강화한 만큼,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붕괴 사고 이후 회복된 신인도와 포스코이앤씨의 조직적 안정성이 최대 변수”라고 평가했다.
정비창 부지 개발의 상징성과 규모를 감안할 때,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수익성 경쟁이 아닌 기업 이미지와 그룹 역량의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향후 서울시 및 국토부의 주요 도심 정비사업에서도 누가 주도권을 쥘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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