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순현금 100조 확보”…AI 투자 대응 재무 전략 강화

주총서 최대 실적 공개…HBM·AI 메모리 중심 성장 가속
14.3조 주주환원 병행…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충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25 14:31:4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체력 강화와 생산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 이천 캠퍼스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순현금 100조원 확보를 목표로 하는 재무 전략과 함께 올해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안정적인 재무 기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사진=SK하이닉스 제공

 

회사는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클린룸 확대와 생산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해 급증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메모리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투자 여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실적도 공개됐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7조1천억원, 영업이익 47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약 1.5배,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와 고부가 D램 비중 증가, 기업용 SSD 중심의 낸드 사업 구조 개선이 이끌었다. HBM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

 

기술 경쟁력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HBM4 양산 준비와 10나노급 6세대 DDR5 양산, 321단 QLC 낸드 개발 등 고성능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풀 스택 AI 메모리’ 전략을 기반으로 HBM과 AI D램, 낸드 사업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생산시설, 미국 패키징 공장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제조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총 14조3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했으며, 올해도 실적과 현금흐름을 고려해 환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곽 사장은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 건전성과 투자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주주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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