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코스피 5000 넘어 10000 시대 향한 적임자"...연임 힘 실리나
'자산운용사 CEO' 출신 첫 협회장, 현장 목소리 성공적 정책 반영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규제 완화 등 '실무형 리더십' 높은 평가
정책 연속성 필요한 자본시장…업계 "안정적 리더십 더 필요"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5-11-18 14:02:12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3년 임기가 다가오면서 금융투자업계 내에서 그의 연임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CEO 출신 1호 협회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기민하게 반영하고, 특히 업계 최대 현안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선봉에서 이끌며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서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5,000 시대, 또 이를 넘는 발전의 시대의 적임자가 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시키고 더 나아가 한국을 아시아 금융업 리더로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협회 설립 이후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서 회장이 처음이다.
서 회장은 특히 대관 능력에서 다른 후보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협회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금융당국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유관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한번 쓰고 버리기에 아까운 회원사의 자산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국내 증시가 최근 고공행진하며 '코스피 5000'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리더십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그는 "한국 주식 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고질적 한국 종목의 저평가)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 10,000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궤도에 올라야 하고, 금투세 폐지 이후의 자본시장 세제 개편, AI 시대에 맞춘 디지털 금융 혁신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중대 시점에 정부 및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 채널을 이미 구축하고, 업계의 신망을 얻고 있는 서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는 '연임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재임중 서 회장의 가장 큰 성과로는 단연 '금투세 폐지' 노력이 꼽힌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금투세가 '1,400만 개인 투자자의 의지에 반하는 법안'임을 분명히 하며, 정부 및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왔다.
단순히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에 발을 맞췄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세제 혜택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관철시킨 것은 서 회장의 정무적 감각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 과정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서 회장이 중재 역할을 맡아 핵심 쟁점을 잘 정리하고 운영 방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과거 협회가 정부 정책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다면, 서 회장 취임 이후에는 업계의 의견이 선제적으로 정책에 반영되는 '파트너' 관계로 격상됐다"며 "금투세 폐지라는 숙원 사업 해결의 끈을 놓지 않은 뚝심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현장 전문가'로서의 강점도 임기 내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그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회원사들의 실무적 고충을 꿰뚫고,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 부동산PF 리스크 등 업계가 당면한 위기 상황에서 감독 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K-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투자자 유치(IR) 활동과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등에도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는 지금껏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로, 서 회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으로 선거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은 오는 1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하고, 다음달 회원사 총회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는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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