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작년 영업손실 1조7224억원 “2026년 턴어라운드 원년”

4분기 매출 3조8587억원·영업손실 2992억원…ESS 역대 최대 분기 실적
46파이 원통형·ESS용 LFP 수주 확대…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체질 개선 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02 14:21:1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SDI가 2025년 4분기 매출 3조8587억원, 영업손실 299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5년 연간 기준 매출은 13조2667억원, 영업손실은 1조7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기흥사업장(본사)/사진=삼성SDI 제공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은 4분기 매출 3조6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3385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67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주요국 친환경 정책 변화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둔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ESS 부문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확대하며 수주 성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일한 비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로서 삼원계(NCA) 기반 SBB 1.7과 LFP 기반 SBB 2.0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과 공급을 위한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미래 기술 확보도 병행했다.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대차·기아와는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MOU를 맺었다. 이와 함께 주요 자동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삼원계(NCA)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수주를 완료했으며, ESS용 LFP 각형 배터리 대규모 공급 계약과 국내 ESS 1차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확보했다.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글로벌 전동공구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성장률이 약 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에 따라 ESS 시장은 전력용·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백업유닛(BBU)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 배터리는 전문가용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로봇 등 신규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 부문 역시 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소재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런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 풀가동과 함께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LFP·미드니켈 등 신제품 수주 확대,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반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한다. 소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수요 회복에 맞춰 판매를 확대하고,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신시장 중심으로 제품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과 고객·시장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를 통해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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