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북미 ESS 수요 적극 흡수”…LFP 국산화·JV 전략도 언급

배터리협회 이사회 앞두고 기자간담회
북미 자산 활용해 ESS 매출 3배 성장 목표
“추가 JV 종료 계획 없어…시장 상황 종합 고려”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11 14:24:2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북미 전기차(EV) 투자 자산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적극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V로 북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해당 자산을 적극 활용해 급증하는 ESS 수요를 흡수하겠다”며 “수주, 개발, 생산 활동을 강화해 최대한 실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에서 ESS 양산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미시간 랜싱 공장과 혼다 JV 일부도 ESS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ESS 사업에서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1조원 규모 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과 관련해서는 “1차 대비 원가를 크게 낮췄고 국산화율도 높였다”며 “구미와 광양에서 팩과 컨테이너까지 생산하는 체계를 갖춘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미와 광양에는 ESS 팩·컨테이너 생산체계가 구축돼 있으며, 배터리 셀 부문에서도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핵심 소재 국산화에도 속도를 낸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리튬인산철(LFP) 케미스트리를 생산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고, 대표적으로 엘앤에프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북미산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법인 체제 종료 흐름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JV 종료 계획은 없다”며 “향후 시장과 사업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스텔란티스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로봇 분야로의 확장 전략도 재확인했다. 김 사장은 “주요 로봇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며 “고에너지밀도와 일부 고출력이 요구되고, 장기적으로는 전고체 전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이날 제9대 협회장으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3년간 맡아온 협회장직에서 물러난다.

 

김 사장은 “협회장을 맡는 동안 산업이 여러 상황에 휘말리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음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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