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3Q 누적 영업이익 700억 돌파…글로벌 공세에 실적 ‘쑥’

3Q 매출 3024억·영업이익 118억…패션 비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
티몰·조조타운·해외 오프라인 확장으로 수출액 3배 증가
상환전환우선주 회계 변경 영향으로 순손실…“현금 유출 無”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11-25 14:20:2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무신사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7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3개 분기 만에 1조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확대됐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무신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8억원을 기록하며 7.3% 늘었다. 올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경으로 당기순손실이 145억원이 반영됐다.

 

▲ 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 측은 장부상 이자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실질적인 현금 유출은 없다는 설명이다.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고, 누적 매출은 9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0억원 이상 확대됐다. 패션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7~9월에도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무신사는 3분기 동안 오프라인 거점을 대폭 확장했다. 강동 ‘무신사 스탠다드 더리버몰’, 스타필드마켓 일산점, 성수 지역의 ‘29CM 이구키즈’와 ‘이구어퍼스트로피’ 등 신규 매장을 잇따라 열었고,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언더커버·Y-3 등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공식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냈다. 중국에서는 지난 9월 티몰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10월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을 개점했다. 광군제 시즌을 겨냥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비축하며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오는 12월에는 상해에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1호점과 ‘무신사 스토어 상해’ 편집숍을 연다.

일본에서도 조조타운과의 시스템 연동을 강화하고, 지난달 시부야에서 80여 개 국내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까지 패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3분기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에 집중한 시기”라며 “12월 상해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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