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글로벌 어워즈 석권하며 전기 밴 시장 게임체인저 등극

‘세계 올해의 밴’ 이어 주요 매체 석권
전동화·실용성 겸비한 PBV 경쟁력 입증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8 14:12:2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아의 첫 전동화 PBV인 ‘더 기아 PV5’가 글로벌 주요 어워즈를 연이어 석권하며 전기 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했다. 상용차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잇달아 ‘올해의 밴’으로 선정되며 상품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기아는 18일 PV5가 유럽 유력 매체인 일렉트리파잉닷컴, 뉴스 UK, 파커스가 각각 주관한 어워즈에서 모두 ‘올해의 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상용차 업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세계 올해의 밴’을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수상한 데 이어, 주요 글로벌 시상식을 연속으로 휩쓴 것이다.

 

▲기아는 PV5가 유럽의 유력 매체 ▲일렉트리파잉닷컴(Electrifying.com) ▲뉴스 UK(News UK) ▲파커스(Parkers) 가 각각 주관한 어워즈에서 모두 ‘올해의 밴(Van of the Year)’에 등극했다고 18일(목) 밝혔다./사진=기아 제공

 

일렉트리파잉닷컴은 PV5를 두고 “전기 밴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라며 편리한 운전 감각과 모듈형 플랫폼, 컨버전 용이성 등 고객 중심의 설계를 높이 평가했다. 실사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전동화 전문 매체의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영국 유력 미디어 그룹 뉴스 UK가 주관한 ‘2025 뉴스 UK 모터 어워즈’에서는 합리적인 운용 비용과 실용적 기능을 바탕으로 “유럽 경상용차 시장의 혁신을 이끌 모델”이라는 평가와 함께 ‘올해의 밴’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대표 자동차 매체 파커스가 주관한 ‘2026 파커스 밴 & 픽업 어워즈’에서는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우수한 적재 편의성, 넓은 실내 공간을 인정받아 ‘올해의 밴’과 ‘최고의 전동화 밴’ 2관왕을 차지했다.

 

유럽은 오랜 기간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여온 경상용차 시장으로, 실사용성·경제성·내구성·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특히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PV5가 출시 첫해부터 유럽 주요 어워즈를 석권한 것은 밴 본연의 경쟁력과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PV5의 경쟁력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반영된 고객 중심 설계에서 비롯됐다. 기아는 전 세계 100여 개 고객사와 협업하며 약 1,000개의 사용 시나리오를 검증했고, 이를 통해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AAOS 기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PV5는 경상용차 운용 환경에 최적화된 E-GMP.S를 기반으로 고하중과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저상 플로어 설계를 통해 카고 롱 기준 419mm의 낮은 후면 적재고와 1,520mm의 실내고를 구현해 적재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71.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카고 롱레인지 기준 최대 377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충돌 에너지 분산 구조와 배터리 보호 설계로 안전성도 체계적으로 강화했다. 여기에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차로 이탈방지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사양을 적용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위험 요소를 줄였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차체와 도어, 테일게이트 등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는 PBV 특화 기술로,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A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2.9인치 대화면과 전용 앱 마켓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PV5는 출시 전부터 주목받아 왔다. 지난해 영국 전문지 왓 밴으로부터 ‘주목해야 할 차’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탑기어 ‘올해의 패밀리카’와 왓 밴 ‘올해의 밴’을 동시에 수상했다. 탑기어는 밴을 최초로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하며 PV5에 대해 “정숙성과 주행 성능, 가족을 고려한 설계 방향성이 돋보이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안전성과 효율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도 확보했다. PV5 카고 모델은 유로 NCAP 상용 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으며, 최대 적재중량 상태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693.38km를 기록해 기네스 세계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올해 국내와 유럽 시장에 PV5 카고 롱과 패신저 5인승 모델을 출시했으며, 내년부터 라이트 캠퍼, 카고 하이루프, 오픈베드, 패신저 6·7인승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과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고객 중심 철학과 봉고로부터 이어온 실용성이 집약된 PV5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생 모델과 고객 목소리 반영을 통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