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혈세 1600만원 주는 중국산 전기자동차 판매 ‘주력’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4-25 15:16:47

▲카카오T 앱 내 중국 비야디 기업의 티포케이를 판매하는 화면/사진=카카오T 앱 화면 캡처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자사 가맹택시에 ‘콜 몰아주기’ 정황이 포착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57억 원을 부과받은 카카오T가 이번엔 중국 전기자동차 중에 나서면서 전기자동차 1대당 정부 보조금 1600만원이 지급되자 혈세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 플랫폼에서 전기 트럭과 특수차량을 판매하는 중개 서비스를 이번 달부터 실시했다. 여기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는 중국 업체 비야디(BYD)의 1톤 전기 트럭 ‘티포케이(T4K)’다.

 

비야디(BYD)의 1톤 전기 트럭 ‘티포케이(T4K)’는 GS글로벌이 판매를 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중개 역할을 맡았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사업 행태를 지적하는 이야기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T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1천만명이 넘는다. 중국산 전기차를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판매를 하면 국내 전기차 시장 잠식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기 때문에 혈세 논란이 나오는 것이다.

비야디 티포케이의 가격은 4669만원이다. 이 차를 구매하면 전기차 보조금으로 1200만원을 받을 수 있고, 거기에 지자체 보조금 400만원까지 지급되면 총 160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3천만원 초반대에 비교적 값싸게 차량 구매가 가능하게 된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는 국내 동종 시장에서 6.8% 점유율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중국산 차량 판매에 나서면 국내 시장에 더 빠르게 중국산 전기차가 침투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역학구도가 가뜩이나 갈등관계가 고조되고 있는데, 국민 SNS인 카카오톡이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에 선봉장이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국가 보조금 1600만원이라는 혈세가 큰 효과도 없이 낭비되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

더욱이 중국산 차량의 품질이나 안전성 등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비야디의 티포케이를 판매하는 중개업을 시작하면서 신뢰도 하락은 물론, 혈세 낭비 등 이를 막아야 한다는 소비자들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중국은 현재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전면 폐지한 상태다. 따라서 한국산 자동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에서 중국산 전기차들의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정부도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재투자’ 조건을 부과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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