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순천만 갯벌에 ‘마린 글라스’ 적용…블루카본 생태계 복원 실증 착수
순천시·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과 MOU 체결
유네스코 순천만 1,500㎡에 신소재 적용
해조류·염생식물 생장 촉진 기술 검증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11 14:14:5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함께 순천만 갯벌에 기능성 신소재 ‘마린 글라스’를 적용하는 실증 사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는 11일 전남 순천시청에서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 및 탄소중립 공동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순천만 갯벌 약 1,500㎡ 면적에 마린 글라스를 적용해 염생식물의 생장과 탄소 흡수 효율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로, 육상 생태계보다 흡수 속도가 빠르고 저장 능력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린 글라스는 물과 접촉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해조류와 염생식물 생장에 필요한 미네랄을 일정한 양과 속도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미네랄 성분이 사용 목적에 맞게 정밀하게 용해되도록 제어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이 소재는 형태 구현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유속이 빠른 지역에서는 미네랄 성분이 쉽게 확산되지 않도록 단단하고 무거운 구(球) 형태의 비즈나 납작한 칩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 적용이 가능하다.
LG전자와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순천만 갯벌 내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과 장기적인 생태계 관리 모델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존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에도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부산광역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낙동강 하구 염습지에서 마린 글라스를 적용한 실증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순천 협력은 신소재 연구개발과 사업화 확대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기반 신소재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B2B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3년 북미 시장에 출시한 오븐에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처음 적용한 이후 관련 특허 420건을 출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에 소량 첨가해 미생물로 인한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기능성 소재 ‘퓨로텍’, 세제의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세탁 기능성 소재 ‘미네랄 워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은 “환경 보존과 탄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신소재 사업을 발전시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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