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협력사와 탄소 저감 타이어 기술 개발 성공

재활용 철 스크랩 활용 스틸벨트로 CO₂ 22% 감축…향후 그룹 전 차종 순차 적용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23 14:13:03

▲타이어용 탄소저감 스틸벨트 구조 이미지/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차·기아가 협력사들과 손잡고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한 탄소 저감형 타이어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기아는 23일 현대제철, HS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재활용 철 스크랩을 활용한 고강도 스틸벨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타이어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2% 줄이고, 차량 1대당 3kg 이상의 CO₂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연간 참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스틸벨트는 타이어 내부에서 하중을 지탱하고 변형을 억제하는 핵심 부품으로, 고도의 강도와 품질이 요구된다. 이번에 개발된 탄소 저감 스틸벨트는 기존 고로 방식 대신 전기로와 재활용 철 스크랩을 80% 이상 사용해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재활용 소재에 최적화된 특수 열처리 가공 기술을 적용해 최고급 강성인 ‘UT(Ultra-Tensile)’급 성능을 구현, 안정적인 주행성과 내구성까지 보장했다.

 

현대차·기아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타이어를 향후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는 “이번 탄소 저감 스틸벨트는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전 밸류체인이 함께 만들어낸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도 ‘EV3 스터디카’를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기술을 선보이며 저탄소·재활용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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