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K푸드 대표 브랜드로 ‘신라면’ 세계화 가속

3분기 실적 매출 8931억, 영업익 463억 전망…영업익 23% 급증
타임스스퀘어 캠페인·KOOM 2025 참가로 글로벌 소비자 접점 확대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10-21 14:13:09

▲ 농심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인창업자연합(UKF)이 주최하는 ‘KOOM 2025’ 행사에 참가했다./사진=농심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국내 식품기업 농심이 올해 3분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라면, 스낵 등 국내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고,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K콘텐츠와 연계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1일 한국투자증권 강은지 연구원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실적은 매출 8931억 원, 영업이익 463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프로모션 비용 절감과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된 국내 사업이 해외 부진을 상쇄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6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4억 원으로 78.9% 급등했다. 3월 초 단행된 라면·스낵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판매 수량도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프로모션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반면 북미 법인은 가격 인상에 따른 단기 수요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농심은 9월 말부터 K팝 애니메이션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제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법인 역시 편의점, 대형마트, 간식 전문점 중심의 입점 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병행하며 시장 안착을 시도 중이다.

농심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출시를 기념해 대형 옥외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신라면을 직접 조리해 맛볼 수 있는 체험 부스와 함께 캐릭터 포토존, SNS 경품 이벤트 등이 열려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가 신라면의 매콤한 행복을 직접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Spicy Happiness In Noodles’라는 슬로건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농심은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 주최의 ‘KOOM 2025’ 행사에도 참가해 현지 소비자와 기업인들에게 브랜드를 알렸다. ‘K푸드 존’ 부스에서는 신라면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K푸드의 혁신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세계 라면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550억 달러(한화 약 74조 원)에 달하며, 이 중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미국·중국·일본 등 10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 아시아 라면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신라면 블랙·신라면 툼바 등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있다.

글로벌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농심은 한국식 매운맛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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