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동국제강,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목표주가 상향

후판 가격 상승·원가 개선에 실적 회복 탄력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09 14:11:13

▲동국제강 로고 이미지/사진=동국제강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동국제강이 2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추가 수익성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하나증권 등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8,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하겠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줄어들 전망이나 전분기 대비로는 440.2%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봉형강과 후판의 판매 증가와 원가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건설 경기 악화로 내수 부진과 가격 정상화를 위한 감산이 지속됐지만, 계절적 성수기와 기존 재고 활용으로 봉형강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4.7% 늘어난 68.7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판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15.1% 증가한 23.5만톤으로 추정된다.

 

봉형강의 경우 전기로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후판은 중국산 수입 규제 강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4%가량 오르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감소해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봉형강 공장 개보수·감산 영향으로 봉형강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2.0% 감소한 60.5만톤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후판은 중국산 수입 규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24.8만톤의 판매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철근 가격 반등과 고철 가격 하락으로 봉형강 스프레드가 확대될 전망이며, 후판 가격도 국내 유통가격 상승과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2026년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5,000원에서 1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를 적용한 결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수익성 악화 요인이었던 중국산 후판 수입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올해부터 긍정적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내년 국내 봉형강 수요 회복 기대감까지 더해져 동국제강의 영업실적은 단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기준 동국제강 주가는 11,18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약 54%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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