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천공항에 AI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실증 도입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무협약…항만·철도 등 인프라 확대 기반 마련
친환경차 확대·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가속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5-22 14:10:14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손잡고 ‘AI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의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AI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기술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항 환경에 특화된 자동 충전 로봇 솔루션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전기차 충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항이라는 고도화된 운영 환경에서 자동 충전 기술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업무용 차량을 전면 친환경차로 전환했으며, 2026년까지 총 1110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충전 로봇 도입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실증사업에서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공항 운영환경에 맞는 서비스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인천공항은 실제 업무용 친환경차를 대상으로 로봇을 운영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항만, 철도 등 교통 거점으로 자동 충전 로봇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융합된 이번 협력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와 제주 ‘새빌 E-pit 충전소’에서 자동 충전 로봇을 실증 운영해 사용자 편의성과 기술 신뢰도를 높였으며, 이번 인천공항 협력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환경에서도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양희원 사장은 “맞춤형 자동 충전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의 경험을 혁신하겠다”며 “인천공항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다양한 인프라 환경에 적합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도 “이번 협약은 공항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항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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