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게임 특화 AI 평가 체계 ‘Orak’ 개발
엔비디아 공동 개발 CPC 경험 반영…MCP 통해 플레이 연동
게임 산업 넘어 AI 기술 표준 제시…ICLR서도 성과 인정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6-16 14:10:0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크래프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의 게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Orak(오락)’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Orak은 ‘오락’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게임 환경에서 AI의 상황 인식과 판단, 행동 결정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평가 체계다. 액션·어드벤처·RPG·시뮬레이션·전략·퍼즐 등 총 6개 장르의 대중적인 게임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 체계에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를 통해 축적한 AI 설계 경험이 반영됐다. 이를 바탕으로 LLM 기반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게임 맥락 속에서 상황을 해석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핵심 기술로는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있다. MCP는 게임 속 상태 정보를 언어 모델이 이해 가능한 텍스트로 전달하고, 그 응답을 다시 게임 내 행동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액션 장르에서는 AI가 장애물 위치를 인식해 점프나 이동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크래프톤은 Orak을 통해 LLM 기술을 게임 산업에 최적화함은 물론,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연구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LLM 파인튜닝을 위한 공개 데이터셋도 함께 제공돼 연구자들이 실제 게임 환경에 맞춰 모델을 적용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Orak은 크래프톤의 선행 연구와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 특화형 LLM 벤치마크”라며 “향후 에이전트 설계 대회도 계획 중이며, AI 기반 게임 플레이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ICLR과 ICML 등 주요 AI 학회에 총 10편의 논문을 제출해 채택됐다. 이 중 3편은 ICLR Spotlight 논문으로 선정돼 글로벌 AI 연구 생태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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