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풀무원, AI 식단으로 푸드테크 흐름 탄다
식품 산업 디지털 전환, 소비·외식 영역으로 확대
개인 맞춤형 식단 서비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
컬리는 추천·구매 연결, 풀무원은 영양 진단·관리 강화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12-24 14:43:24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식단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이 시행되며 식품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식단 설계와 식품 소비를 데이터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와 풀무원 등 유통 기업들이 소비자 식생활 관리 영역으로 서비스 외연을 넓히고 있다. 우선 컬리는 식단 관리 애플리케이션 ‘루션’을 통해 푸드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 AI 식단 추천으로 소비 단계 푸드테크 확장
이용자가 입력한 나이·성별·체중·활동량·식단 선호도·목표 칼로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하루 권장 섭취량과 영양 비율을 고려한 식단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식단 기록 과정도 간소화했다. 이용자가 음식 사진을 촬영하거나 음식명을 입력하면 AI가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중과 칼로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준다. 하루 누적 섭취 열량과 목표 대비 잔여·초과 칼로리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추천 식단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점도 주목된다. AI가 제안한 식단에 포함된 식재료나 가공식품은 컬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과 바로 연결돼 식단 관리와 장보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컬리는 기능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 인식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영양 정보 생성 시스템을 도입했고, 만보기·체중 기록 기능 등 건강 데이터 관리 요소도 추가했다.
향후에는 체성분 분석 기기 연동을 통해 체지방률·체근골격량·체기초대사량 등 신체 지표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식습관과 운동 제안까지 제공하는 개인화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 영양 진단부터 식단 배송까지…통합형 헬스케어 서비스
풀무원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식단 설계부터 식생활 분석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영양 관리 서비스 ‘뉴트리션 디자인 프로그램’(NDP)을 운영하고 있다.
NDP는 영양 진단·식단 배송·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로, 소비자가 보다 간편하고 체계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약 2주간 진행한다. 이용자는 AI 기반 영양 진단을 통해 건강 상태를 분석받은 뒤, 칼로리·당류·단백질 관리 등 6가지 유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이후 임상영양사가 설계한 맞춤형 식단이 1일 1식 기준으로 총 12식 제공된다.
프로그램 기간에는 디자인밀 앱을 통해 식사와 운동 기록을 관리할 수 있다. 연속 혈당 측정기(CGM)를 활용해 24시간 혈당 변화와 신체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일리 영양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의 식습관과 식단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성공적인 식생활 루틴 형성을 위해 식사 메뉴 안내와 AI 맞춤형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2주간의 식단·혈당·생활 리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리포트가 제공된다. 풀무원은 이 리포트를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하고 향후 건강 관리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I 기반 개인 건강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식단 추천 기술에 대한 주목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맞춤형 식단을 선택하는 데 있어 데이터와 기술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