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묻고 답하다"… 제13차 한독주니어포럼, 미래 협력 비전 모색
청년 주도 정책 제안, 한ㆍ독 포럼 본회의에서 공식 발표
노동ㆍ디지털ㆍ인구ㆍ민주주의 등 미래 협력 의제 집중 논의
박완규 기자
ssangdae98@naver.com | 2025-09-18 14:09:36
[소셜밸류=박완규 기자] (사)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한국국제교류재단(KF), 독한포럼(Deutsch-Koreanisches Forum e.V.)은 지난 10~1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13차 한독주니어포럼(Korean-German Junior Forum 2025)’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만 35세 이하 한국과 독일 청년 50명이 참여해 양국 사회가 직면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 주제는 ▲노동자 권리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인구 변화 속 사회통합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파트너십 ▲민주주의와 정치적 양극화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됐다.
양국 청년들은 토론이 깊어질수록 언어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예진(26) 씨는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언어 장벽을 넘어 결국 양국이 공유하는 과제를 발견하게 되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출신의 대학원생 요하나 란더(25) 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과 독일은 분단의 역사를 겪었고 정치 지형 또한 유사한 점이 많아 나눌 이야기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함부르크에서 온 질라스 찬데르(22) 씨는 “관광객의 시각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몰랐던 관심사를 발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전문적인 담론을 반복하기보다는 청년다운 시각으로 본질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지정학적 위기’ 세션에 참여한 윤재형(27ㆍ직장인) 씨는 “전문가들에 비해 지식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흐르며 잊히는 순수한 가치와 상상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청년의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은 서로의 사회를 배우는 계기로 이번 토론을 평가했다.
정유담(24ㆍ대학생) 씨는 “독일 사회의 이민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독일 뤼네부르크 출신의 비앙카 로복(26) 씨는 “한국학을 전공했지만 그동안 독일인의 관점으로만 공부해왔던 것 같다”며 “한국 청년들이 기술에 더 개방적이고, 독일 청년들은 세부 사항에 더 집중하는 차이 속에서 상호 보완점을 찾을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청년 참가자들이 포럼 기간동안 작성한 정책 제안서를 바탕으로 한독포럼 본회의에서 발표를 진행해 양국 청년 세대가 직면한 공통 과제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효준 ADeKo 이사장(미래컨설팅그룹 회장)은 “한독주니어포럼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청년 세대가 서로의 경험을 배우고 미래 협력의 씨앗을 심는 자리”라며 “양국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해법을 모색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독주니어포럼은 2012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양국 청년들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는 대표적 국제 청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열린 제13차 포럼 역시 ‘청년다운 상상력과 열린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과 책임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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