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베트남 진출 15년만 누적 흑자···"2030년 톱 5 진입"
국내 보험사 단독 100% 출자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
누적 결손 전액 해소 및 설립 15주년 기념 행사 호치민에서 개최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3-08-20 14:03:37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2008년 설립 인가 이후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누적 결손 해소)를 달성했다. ‘2030년에는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을 목표로 현지 톱5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베트남법인이 철저화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 2016년, 설립 8년 만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서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개년 연속 꾸준한 흑자를 달성한 결과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했다.
이로써 베트남법인의 이익잉여금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1615억동(VND), 한화 기준으로는 약 90억원(현재 환율)[현지 회계기준]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누적 결손 전액 해소와 법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Gem 컨벤션센터에서 18일 오후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베트남 전·현직 보험감독국장 등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임직원과 우수 설계사 등 총 430여명이 함께 베트남법인의 성공적인 결실을 축하했다.
여승주 대표이사는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고 강조하며, “국내 최초의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금융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성과”라고 밝혔다. “본사의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현지에 전파해, 베트남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 K-금융의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번 누적 결손 해소를 발판으로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Top5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주력 채널인 설계사 채널 역량 강화와 함께 방카슈랑스 등의 전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한화생명이 가진 전통적인 보험영업에 대한 성공 노하우에, 디지털 혁신과 다각화된 금융 솔루션을 더해 베트남 보험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생명은 2008년 베트남법인 설립인가를 획득한 후, 2009년 4월 영업을 개시했다. 영업개시 첫 해인 2009년 410억동(VND)이던 수입보험료는 2022년 4조 3919억동(VND)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한화생명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법인장과 스탭 총 3명을 제외한 영업, 교육, 재무관리자 등 전 직원 551명(2022년말 기준)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베트남 소비자 니즈에 맞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와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고객용 앱 ‘Lime’과 보험설계사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 앱 ‘Lime Pro’도 출시해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해 베트남 내 총 4개의 보건소(박퐁, 낌쭈이, 랑감, 짜빈 지역)를 건축하여 약 120만명 이상의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의 아동 학대를 예방하고 올바른 양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지난해부터 ‘The HUG-따뜻한 포옹’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2030 젊은 부모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올바른 아동 성장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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