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구미호 앞세운 애니메이션 광고로 ‘덕후력’ 공략해
롯데칠성음료, 캐릭터 활용 콘텐츠 마케팅 각광받아
‘새로’와 ‘새로살구’ 광고 1000만 조회수 돌파
세계관 바탕의 연결된 스토리와 정교한 작화가 인기 요인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4-11-11 14:14:04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유통 업계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이 아닌 ‘캐릭터’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 브랜드 ‘새로’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팬심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디지털 기술 시대를 맞이하면서 차별화된 광고 전략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TV를 통해 송출하는 15초 내지 30초 홍보성 광고에서 벗어나 브랜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5분 가량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애니메이션 광고는 브랜드 모델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설정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시각적 효과와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시청자에게 흥미와 몰입을 선사하고, 깊은 인상을 남겨 소비자 스스로 광고를 찾아보게끔 유도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새로’로 대한민국광고대상 3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은 국내 유일의 종합 광고상으로, 한국광고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한국 광고계 최고 권위의 광고상이다.
‘새로’의 영상광고는 수묵화 형식의 문자도를 콘셉트로,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적인 영상미를 담아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출시 당시 구미호 캐릭터 ‘새로구미’를 앰버서더로 선정했고, 전래동화에 나올 법한 토속적인 이미지와 판소리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기존 광고와 차별성을 뒀다.
새로의 광고는 트렌디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배우 이도현이 더빙한 새로구미 광고 영상은 현재 롯데칠성주류 유튜브 계정에서 누적 조회수 11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가수 겸 배우 박지훈과 배우 김혜윤이 더빙한 ‘새로살구’ 광고는 현재 유튜브 조회수 900만회를 기록하며 1000만회를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 광고는 사로국의 공주와 호위무사인 남자 새로구미 사이의 영혼이 살구의 힘으로 새로구미 속에 함께하게 된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외 ‘새로살구’ 광고 후속편으로 배우 천우희와 변요한, 이원정이 더빙한 ‘새로구미뎐: 산 257’ 두 편은 공개 한 달 만에 유튜브 합산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새로운 시작, 잊혀진 기억’에서는 기억을 잃은 여자 새로구미가 적국 왕자의 계략에 빠져 위기에 처하는 내용이 다뤄졌고, 두 번째 에피소드 ‘시린 칼날 아래, 새로이 피는 혼’에서는 잠들었던 남자 새로구미가 적국 왕자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장면이 펼쳐졌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광고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유기적인 스토리와 정교한 작화를 통해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면마다 깔려있는 복선을 서서히 풀어가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 및 해소하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일부 팬들은 팬아트와 같은 2차 창작물 제작과 공유에 적극 참여하며 광고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향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 애니메이션 광고는 일반적 광고 모델 콘셉트의 한계를 깨고, 꾸준함을 바탕으로 캐릭터 세계관을 유지해 온 것이 인기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새로의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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