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쇼츠부터 틱톡 밈 열풍까지... '폭싹 속았수다' 글로벌 인기 확산

한지원 기자

kanedu2024@gmail.com | 2025-04-02 13:59:55

▲ 사진=영어판 포스터(좌) / 장혜란 인스타그램(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은 글로벌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에 오른 '폭싹 속았수다'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OTT·TV 화제성 부문에서도 3주 연속 최정상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임상춘 작가 작품 특유의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메시지는 10대부터 40대는 물론 노년층까지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단절과 분열의 시대에 '공동체'라는 세대 통합적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세심한 현지화 전략이 '폭싹 속았수다'의 글로벌 인기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제기되며 각국 언어로 번역된 제목이 색다른 눈길을 끈다. 

 

'정말 수고했다'는 뜻의 제주 방언인 제목 '폭싹 속았수다'는 영어판에서는 '인생이 당신에게 귤을 건넬 때(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태국판에서는 '귤이 달지 않은 날에도 웃자', 대만판에서는 '고진감래(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로 번역해 생생한 감동을 전달했다.

 

▲ 사진=틱톡 ‘나만의 관식’ 밈 영상 캡쳐
이와 관련해 대중문화계 인플루언서들의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가수 영탁의 '알 수 없는 인생' 가사에 맞춰 '폭싹 속았수다'와 '텔레토비'를 패러디한 쇼츠가 100만 뷰를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퍼 장혜란이 '폭싹 속았수다'의 영어 제목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해외에서는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박보검이 맡은 양관식 캐릭터 관련한 밈이 온라인에서 떠오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바로 '나만의 관식(My Own Gwansik)'으로 열풍을 일으킨 밈은 자신의 남자친구 혹은 남편의 다정한 모습을 엮어 '나만의 관식'이란 문구를 더해 SNS에 공유한다. 직접 새우를 까주는 남자친구,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남편의 모습 등 남성들의 다정한 면모를 관식에 비유하며 연일 확산 중이다.

 

한편, 팬엔터테인먼트는 '폭싹 속았수다'의 여운을 음악으로 담아낸 OST 스페셜 에디션을 전 세계 음악 플랫폼을 통해 정식 발매했다. '폭싹 속았수다 OST from the Netflix Series – Special Edition'에는 기존에 발매된 1막, 2막, 3막 수록곡을 포함해 총 78곡에 달하는 드라마 스코어가 추가로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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