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장애 판단 후 현장출동"…LG유플러스, AI 기반 네트워크 자율화 본격 추진
AI 에이전트·디지털 트윈으로 운영 전 과정 자동화
모바일 품질 불만 70% 감소…중동·글로벌 확산 준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10 13:59:0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반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애 대응과 트래픽 관리, 무선망 최적화, 국사 운영 등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에 AI 기반 자율화 기술을 적용한 사례와 성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자동화와 지능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분석·판단·조치하는 자율화 단계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으로 ‘AION’(Artificial Intelligence Orchestration Nexus, 에이아이온)을 소개했다. AION을 활용해 반복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선제 대응 체계를 순차적으로 도입한 결과,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서비스 품질 불만은 56% 감소했다. 통화 끊김과 장애 발생이 줄고 IPTV 시청 환경의 안정성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장애 처리에는 운영 특화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해 영향 범위와 조치 방안을 자동 판단하고, 원격 조치나 현장 출동까지 수행하면서 장애 대응 시간이 단축됐다. 서비스 품질 관리에서도 AI가 미세한 이상 신호를 선제적으로 탐지해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 조정하고 있다.
대규모 인파 이동 등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AI 에이전트가 기지국 과부하를 사전에 예측해 대응한다. 자연어 입력만으로 트래픽 예측과 파라미터 조정, 실시간 모니터링, 기지국 제어까지 자동 처리할 수 있어 숙련 엔지니어 중심의 운영 구조도 개선됐다.
국사 운영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 국사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설비 배치와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AI가 전원과 온도, 습도 변화를 분석해 이상 상황에 자동 대응한다. 여기에 LG AI연구원의 AI ‘엑사원’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U-BOT’을 시범 배치해 장비 상태와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 트윈 모델에 반영하고 있다.
5G 무선 품질 관리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AI 운영 체계를 적용했다. AI가 무선 신호 상태와 통화량 변화를 분석해 신호 범위와 방향을 자동 조정하면서 트래픽 집중이나 순간적 품질 저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화 품질과 데이터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 TM포럼이 실시한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Access 장애관리’ 영역에서 레벨 3.8을 획득했다. 상용망에서 AI 기반 운영 자동화를 구현한 점이 평가됐으며, 글로벌 선도 사업자와 유사한 수준의 자율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에서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자율화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통신사들과 기술 협력 및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것”이라며 “AI 기반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신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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