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분석 AI 모델로 고객 품질 개선한다
트래픽 지역 특성 자동 판별로 품질·에너지 효율 동시 개선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29 13:57:0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네트워크 품질을 한층 더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29일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데이터가 발생한 지역의 특성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사람이 직접 분류하던 네트워크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저장할 수 있도록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성과 정확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네트워크 트래픽이 주거단지, 오피스단지, 상업지구 등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는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를 판별해야 했다. 이 과정은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정확도도 일정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
새롭게 개발된 AI 모델은 트래픽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유형, 실내·외 트래픽 비중, 사용 시간대 등의 특성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이미 학습된 데이터 패턴을 기반으로 비교·판단하는 방식이며, 아파트 단지나 지하철역 등 특징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90% 이상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통해 전국 네트워크망의 관리 효율과 고객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는 장비를 사전에 증설해 품질 저하를 막고, 이용량이 줄어드는 지역은 장비 출력을 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예컨대 주거단지의 새벽이나 오피스단지의 야간에는 전력 소모를 줄이고, 주말 상업지구나 저녁 시간대에는 출력을 높여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해당 AI 모델을 자사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에 연동해 실시간 자동 제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AI가 네트워크 전체를 스스로 관리·운영하는 ‘자율 네트워크 관리 체계(Autonomous Network)’ 시대를 대비해 모델의 정밀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경희대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는 AI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경희대학교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LG유플러스와의 이번 공동 연구는 산학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의 연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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