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주월송·아산탕정2’서 철근 누락 확인…철근 최대 45% 없어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8-27 14:20:29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규모에 대한 점검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2개 단지에서 무량판 기둥 중 45%가 철근이 누락돼 시공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H의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 무려 절반에 가까운 수치에 해당되는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선 무량판 기둥 362개 중 24%에 해당되는 88개의 철근이 누락됐다.
지난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15개 철근을 누락한 LH 단지 등을 발표할 당시, 이 두 단지의 조사가 덜 끝나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에 결과 발표가 됐는데 철근 누락이 있다고 결과가 나왔다.
2개 단지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적으로 시공에서 누락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 두 단지는 이미 사람들이 입주해 살고 있어 문제점이 크게 부각됐다.
먼저 공주월송은 820세대 규모 임대주택단지로, 지난해 4월 준공하고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시공이 설계 도면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이어 아산탕정은 1천139세대 규모 행복주택 임대단지로 지난해 7월 준공 후 9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흥진건설, 보성테크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 GSM엔지니어링이 맡았다.
LH는 이들 단지의 보수·보강공사 방법을 콘크리트학회에서 검증받은 뒤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올해 9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LH가 기둥 철근이 3∼4개 빠져 미미한 수준이라며 보고를 누락했던 5개 단지를 포함해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까지 확인된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다. 전수 조사 대상에 빠져있던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단지 11곳에 대한 점검 결과가 다음달 초쯤에 나와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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