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외국인 오프라인 매출 비중 25% 돌파…‘K뷰티 성지’ 입증

1~5월 외국인 방문객 596만명…퍼스널 쇼퍼 등 체험 서비스 확대
즉시 환급, 다국어 안내 등 외국인 맞춤 전략 강화
지역 특화 매장도 인기…경주·제주·강릉 등 랜드마크 부상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7-22 13:52:53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26.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택스프리(GTF) 서비스를 통한 부가세 환급 외국인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한 자릿수였던 수치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2분기에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약 720만명 가운데 596만명 이상이 올리브영을 방문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글로벌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계산대로 향하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제공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관광객 특화 매장 전략이 있다. 올리브영은 서울 명동·강남·홍대, 부산, 제주 등 전국 110여 개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해 외국어 안내 인력 배치, 다국어 상품 표기, 글로벌 제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여권 지참 외국인이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세금 없이 결제 가능한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도 주요 매장에서 제공된다.

이달 초 문을 연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45분간 피부·두피·퍼스널컬러 진단을 포함한 1대1 상품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사 판매 제품의 80% 이상이 국내 인디 및 중소 브랜드”라며 “외국인 고객에게 더 깊이 있는 브랜드 설명과 K뷰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특화 매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옥 외관을 적용한 ‘경주황남점’은 외국인 관광 수요에 힘입어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개점한 ‘제주 용담점’, ‘강릉타운점’ 역시 지역 특화 상품과 협업을 통해 관광 랜드마크로 부상 중이다.

정부·지자체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경주황남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단이 방문해 ‘K뷰티 도슨트’ 프로그램을 체험했고, 청주타운은 청주여행쿠폰북 참여를 통해 국제선 확대에 맞춰 외국인 고객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한국 필수 쇼핑 코스로서 ‘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망 K뷰티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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