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1,018억 흑자 전환…“전기로-고로 복합투자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7-24 13:51:26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제철이 원가 안정과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향후에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투자와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9,456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 ▲당기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제품 판매량 증가와 원재료 가격 하락,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상반기 글로벌 철강 수요는 위축됐지만, 하반기에는 중국의 철강 감산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이 시황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저가 수입재 유입 감소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실적 회복은 단기적 반등보다는 중장기적 체질 개선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생산체제 투자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 ▲에너지 효율성 개선 ▲고부가 제품 생산기반 확보에 나선다. 해당 시스템은 내년 1분기 탄소저감 강판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에 투입되고 있다.
복합 프로세스가 구축되면 기존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고강도·고기능 소재를 생산할 수 있어, 친환경 전환이 본격화된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상반기 중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내 열처리 설비 개조를 마치고, 3세대 자동차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해당 제품은 고강도와 고성형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모빌리티용 강판으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로 기반의 복합공정과 고부가 제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한 해외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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