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 주가 회복은 '언제'...불법 묘소조성 아파트 붕괴사고 시장퇴출 악재까지 겹쳐

지난해 영업이익은 3,304억원, 전년대비 43.6% 감소, 주가 큰 폭 하락해 투자자 손실
여론 악화진정되고 호재에 과대낙폭 분석되면 상승기류 기대

문호경 기자

hkmoon21@social.kr | 2022-02-13 13:50:37

▲구조작업 중인 119구조대원과 현대산업개발 측 작업자/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문호경 기자]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전 회장과 기업에 대한 문제점과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동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뒤 경기도 수원에서도 현대산업개발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는가 하면 정 전 회장의 부친묘소 불법 조성에 대한 문제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SBS는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이 상수원보호구역에 부친 묘소를 불법으로 조성하고는 7년째 버티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바라보는 언덕에 한겨울에도 잘 정비된 묘가 그 지적의 대상이다. 이는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의 부친이자  2005년 별세한 정세영 그룹 명예회장의 묘이다.

 

정 회장은  2006년 이곳 양수리 일대에 논과 밭, 과수원 등 3만 3천 제곱미터를 사들여 자신의 부친 묘지로 조성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묘터는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댐 근처로 상수원보호구역 안으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은 상수원보호구역 내 묘지 조성을 위법이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15년 관련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정 회장은  2017년부터 양평군에 이행강제금 500만 원씩을 매년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SBS가 확인 추가로 보도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 측은 "수상스키 마니아였던 정세영 회장이 생전 양수리에 묻히고 싶다는 유훈을 따른 것"이라며 "현재 정몽규 회장이 이장할 장소를 물색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업퇴출의 일부 주장에도 기업 이미지에도 치명상을 받고 있다. OBS에 따르면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집회를 열고 "부실시공으로 신뢰를 잃은 현대산업개발에 공사를 맡길 수 없다"며 현대산업개발의 자진 철수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총 사업비만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영통2구역 재건축 사업은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을 맡았으며 이달 초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존 아파트에 대한 안전성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는 4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구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입주 전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은 최근 정밀안전점검 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까지 냈다.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있는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499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 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3,3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3.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3조3693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감소했고, 순이익도 2059억원으로 6.5% 줄었다.

 

이같은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을 당했다. 한 때 최고 7만2,000원때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이후 추락을 거듭해 지난 금요일 종가기준으로 15,450원으로 떨어졌다. 1월 6일 1.22% 상승 등 3일간 반등에 성공했으나 악화된 일부 여론과 과도한 매도물량의 출현으로 '랠리'에 제동이 결렸고, 과대 낙폭분석으로 지난 9일 6.92% 상승에 성공했지만 지속성을 지키지 못했다. 

 

따라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여론악화가 잠재우거나 호재가 출몰될 경우 건설주가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과거 영예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