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6G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나선다…세계 최초 표준 기반 시스템 구축

2030년까지 위성 2기 개발 및 발사…KT·KTSat과 협력 체계도 가동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6-10 13:44:09

▲대형 열진공 시험시설 구축 완료 기념 사진=KAI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 최초 3GPP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KAI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6G 저궤도 통신위성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총 1840억 원 규모로, KAI는 오는 2030년까지 통신위성 2기의 본체 개발부터 조립, 시험, 발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의 차세대 6G 인프라 확보를 통해 핵심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

 

KAI는 이를 위해 통신 전문기업 KT, 위성통신 기업 KTSat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세 기업은 우주·통신·서비스 융합을 통해 세계 최초의 6G 위성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고도 300~1500km에서 운용되며, 정지궤도 위성 대비 지연시간이 짧고 전파 손실이 적어 지상망 수준의 고속·저지연 통신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6G 기반의 초공간 통신 구현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미래 공중전투체계(NACS), 자율비행체(AAV), AI 기반 무인기(AAP) 등 자사의 차세대 항공·우주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6G 저궤도 통신위성 이미지/사진=KAI 제공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등 국내 주요 위성개발사업을 수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급 위성 분야에서 국내 대표 민간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0년에는 최대 6기의 대형위성을 동시에 제작·조립·시험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민간 최대 규모의 4톤급 열진공 챔버를 갖추며 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KAI 강구영 사장은 “이번 6G 위성개발 사업은 대한민국이 통신 강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 항공·방산 기술과 축적된 우주 경험을 바탕으로, 6G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고 위성 수출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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