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해외서 첫 함정 공동건조 성공…페루 상륙지원함 1번함 진수
페루 시마조선소와 공동건조…호위함·원해경비함 등 총 4척 사업 진행
현지 생산·기술협력 수출 모델 구축…차세대 잠수함 기본설계도 수행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19 15:44:4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해외 현지에서 처음으로 함정을 공동 건조하는데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페루 시마(SIMA)조선소에서 페루 해군의 신형 상륙지원함 1번함 '침보테함' 진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진수식은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주관으로 열렸으며, 라파엘 벨라운데 페루 국방장관, 페데리코 하비에르 브라보 데 루에다 페루 해군총사령관, 최종욱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침보테함은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 건조한 신형 상륙지원함 2척 중 1번함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해외 업체와 현지에서 함정을 공동 건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4월 페루 해군으로부터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상륙지원함 등 총 4척을 수주했으며 이 중 상륙지원함 2척을 동시에 건조해왔다. 2번함 '탈라라함'도 이달 초 육상 건조 공정을 모두 완료했다.
침보테함과 탈라라함은 다목적 상륙지원함으로 인력 및 물자 수송을 비롯해 군수지원, 재난·재해 대응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함명은 각각 페루의 주요 항구도시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함정을 건조해 완제품으로 인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술협력을 통한 현지 공동생산 방식으로 진행됐다.
HD현대중공업이 설계와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시마조선소가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해 블록 생산 및 조립, 의장, 시험·시운전 등에 참여하는 구조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관 협력도 함께 이뤄졌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페루 정부와 협력을 추진하며 함정 수출을 지원했고,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KOTRA는 현지 정부와의 소통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활동을 펼쳤다.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우리는 단순히 함정 한 척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 인적자원 개발 및 조선산업 관련 공급망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침보테함의 진수는 민·관이 하나돼 이뤄낸 팀코리아의 성과라 할 수 있다”며 “K-함정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페루 해군의 1500톤급 차세대 잠수함 기본설계도 진행하고 있다. 설계 완료 후 선도함 건조에 착수하기 위해 페루 정부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