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DMZ에 2만4천여 본 자생식물 심어 생태 복원 나선다

임직원·국립수목원·육군과 공동 참여…유해 발굴지 훼손 산림 복원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24 13:44:21

▲23일 양구군 민통선 내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에서 'DMZ 산림 훼손지 복원 행사'에 참여한 효성그룹 임직원과 이건종 효성화학(주) 대표,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남진오 육군 제21사단장, 서흥원 양구군수 등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효성그룹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효성이 국립수목원, 대한민국 육군과 손잡고 강원도 양구 DMZ(비무장지대)에서 산림 훼손지 복원에 나섰다.

 

효성은 지난 23일 양구군 민통선 내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에서 ‘DMZ 산림 훼손지 복원 행사’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남진오 육군 제21사단장, 서흥원 양구군수 등 주요 인사와 효성그룹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9월 효성화학과 국립수목원이 체결한 ‘DMZ 산림생태계 복원 및 생물다양성 보존 MOU’의 후속 실행 사업으로, 그룹 차원으로 확대 추진된 첫 사례다. 참가자들은 양구수목원에서 DMZ 생태계의 가치를 배우고, 김의털·꿀풀·기린초 등 7종의 자생식물 2만4,500본을 유해 발굴로 훼손된 600㎡ 부지에 심었다.

 

양구는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알려진 전략적 요충지이자, 현재는 안보와 생태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번 복원 활동은 유해 발굴로 훼손된 땅을 되살리고 DMZ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는 “DMZ는 전쟁의 아픔과 동시에 자연의 가치를 간직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DMZ 생태계 보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이 밖에도 멸종위기종 비단벌레 자연 방사, 해양 잘피 숲 조성, 멸종위기 철새 먹이 지원 등 폭넓은 생태 보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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