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리딩 컴퍼니로서 연내 '텔코 LLM' 상용화
통신사 AI 고객센터·유통망·네트워크 운용 등 다양한 활용
김태형 기자
hyoungnim91@naver.com | 2024-07-04 13:41:11
[소셜밸류=김태형 기자] 이통3사가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자 새로운 먹거리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AI 관련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거나 sLLM(소형언어모델) 재탄생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적용한 사업화가 구체화되면서 이통사는 AI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통3사 모두 AI향 데이터센터와 상담을 위한 AICC(AI 콘택트센터) 외에 사업 분야를 확대해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AI 비전을 밝힌 SK텔레콤은 장기간의 준비 끝에 AI 사업화에 먼저 뛰어 들었다. 글로벌 통신사를 고객으로 삼는 텔코 LLM을 통한 AI 솔루션의 사업화를 목표로 정했다.
다른 통신사들이 SK텔레콤이 주축으로 개발한 통신 특화 LLM을 AI컨택센터(AICC), 유통망, 네트워크 운용, 사내 업무 등 활용처와 특정 업무마다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텔코LLM’은 GPT, 클로드와 같은 범용 LLM이 아니라 통신업에 특화된 LLM을 뜻한다. SKT는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협력을 통해 통신사의 서비스나 상품, 멤버십 혜택, 고객 상담 패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선별해 이를 에이닷엑스, ‘GPT’, '클로드'에 학습시킴으로써 통신에 특화된 LLM을 만들고 있다.
텔코LLM은 SKT의 에이닷엑스(A.X),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양한 범용모델을 기반으로 튜닝하였다. 이는 SKT의 멀티 LLM 전략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유영상 사장 주재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우며 'AI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지난해 말 AI 사업 강화 일환으로 4대 사업부 체계로 구성한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유 사장은 SK그룹의 사업전략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에 앞장 서서 그룹의 AI 전환을 이끌고 있다. 유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AI·반도체 협업을 위한 미국 출장의 일부 일정에도 참석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텔코) 간 AI 협력체(GTAA)와 구축한 ‘텔코 LLM’을 내부 플랫폼에 적용했다. 내부에서 테스트한 이후에는 SK텔레콤은 텔코LLM을 이용한 AI콘택트센터(AICC) 서비스를 올해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SK C&C와 '엔터프라이즈 AIX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통신사업 이외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B2B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