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영상 공개…“피지컬 AI로 재난 대응 진화”
소방관 안전 확보·인명 피해 최소화 목표
자율주행·AI카메라·인휠모터 등 첨단 기술 집약
실제 화재 현장 투입…데이터 기반 대응 플랫폼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03 13:33:4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무인소방로봇 기술을 담은 영상 ‘A Safer Way Home’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화재·폭발 등 극한 환경에서 소방관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차세대 재난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소방관들의 목소리와 현장 영상을 담아 기술의 필요성과 현실성을 강조했다.
영상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직접 출연해 무인소방로봇 운용 경험을 소개했으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현장에 로봇이 투입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기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소방청이 협력해 개발한 첨단 무인 모빌리티로 붕괴 위험, 고온, 유독가스 등 위험 환경에 선제 투입돼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를 지원한다.
특히 원격으로 화재 현장을 식별하고 화점까지 접근해 직접 진압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피지컬 AI’ 기반 기술 적용 사례로 보고 인간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로봇은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과 AI 시야 개선 카메라, 고압 축광 릴호스, 6X6 인휠 모터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은 주변 지형과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 위험을 줄이고 협소한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이동을 지원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50㎞ 수준이며 300㎜ 높이 장애물 통과가 가능하다.
AI 시야 개선 카메라는 단파·장파 열화상 센서를 기반으로 연기와 고열 환경에서도 시야를 확보해 실시간 정보를 전달한다.
고압 축광 릴호스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빛을 내 진입 경로와 탈출로 확보를 돕고, 지하 공간 등에서도 안정적인 화재 진압을 가능하게 한다.
전동화 구동계에는 현대모비스의 6X6 인휠 모터 시스템이 적용돼 제자리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협소한 공간에서도 기동성을 확보했다.
무인소방로봇은 고온 환경 대응을 위해 자체 분무 시스템과 단열 설계를 적용했으며 500~800도 수준의 환경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 1월 30일 충북 음성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되며 첫 실사용 사례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무인소방로봇을 단순 장비가 아닌 데이터 기반 재난 대응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향후 화재 현장에서 수집되는 온도, 연무량, 화재 규모 등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대응 능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은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반 무인소방로봇 개발도 추진한다. 현장 투입 시 스스로 화재 원점과 진압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최적의 진압 방식을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 로봇의 가치는 실제 재난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에 있다”며 “데이터를 학습해 정교한 재난 대응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무인소방로봇은 위험 현장에 사람보다 먼저 투입돼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제복 입은 영웅들을 위한 기술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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