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인공지반녹화대상 2관왕…도심 녹지 설계 경쟁력 입증

힐스테이트 소사역 은상·향동 동상 수상
기후변화 대응형 조경 기술 인정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24 13:36:3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반녹화 분야에서 잇따른 성과를 거두며 도심 녹지 설계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도시 생태 회복을 동시에 고려한 조경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제16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은상과 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관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시상으로, 도심 회복력을 높이는 우수 녹화 사례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소사역> 수경시설(Vivarium) 전경 이미지/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이번 시상식은 지난 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렸으며, 고가하부와 옥상, 실내정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구현된 인공지반녹화 우수사례 1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소사역과 힐스테이트 향동의 조경 공간으로 각각 은상과 동상을 받았다.

 

▲<힐스테이트 소사역> 옥상에 설치된 어린이놀이터 전경 이미지/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은상을 수상한 힐스테이트 소사역은 고밀도의 도심 환경 속에서 기후변화 대응형 공동주택의 방향성을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옥상 전체를 연결하는 목재 데크 산책로와 생태연못, 건천을 조성해 빗물 순환과 저장을 유도하고 첨두 유출량을 조절했다. 

 

단지 내 수경시설의 낙수와 분수, 미스트 포그 장치를 통해 공기 정화와 도시 열섬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녹지에는 지역 향토수종인 복숭아나무를 활용하고, 일조와 통풍, 탄소 흡수량을 고려한 수종을 선정해 식재 적응력과 환경 대응력을 높였다.

 

동상을 받은 힐스테이트 향동은 인공지반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점이 주목받았다. 부족한 토심과 구조물 하중, 강한 바람 등 제약 조건 속에서도 방근층과 경량토양을 적용해 구조물 내구성을 확보하고 통기성과 수분 유지 능력을 강화했다. 계절 초화를 식재한 하늘정원과 봉산을 배경으로 조성한 암석원 등 다양한 공간 연출을 통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예술적 정원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상으로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총 7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 2019년과 2022년에는 강남N타워와 DIMC 테라타워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조경 분야 기술력을 꾸준히 인정받아 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기후변화 대응과 도시 생태 회복을 위한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설계와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녹지 공간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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