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 2000만명 유치 ‘빨간불’
올 1월 88만881명으로 지난해보다 102.8% 늘었지만
1750만명 유치한 2019년에 비하면 20% 이상 미달
황인석 기자
alexh@socialvalue.kr | 2024-03-04 13:36:30
[소셜밸류=황인석 기자]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새해 벽두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4일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8만881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102.8%나 증가했다. 이 수치만 보면 긍정적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 유치 최고치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으로 이때 1750만2,756명이 한국을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달성하려면 2019년에 비해 14% 이상 늘어나야 목표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지난 1월의 경우 2019년 같은 달 110만5000명에 비해 20%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123만명 정도 유치해야 2,000만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데 1월에만 28% 이상 부족한 수치다.
현재 관광시장은 녹록하지 않다.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중국인으로 28만명, 일본인 14만3000명, 대만 9만4000명, 미국 6만2000만명, 필리핀 2만7000명 순이다. 최대시장인 중국은 2019년에 비해 7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노재팬을 벗어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최근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의 경우 나가는 한국인은 많아도 우리나라를 찾는 일봉인은 2019년의 68.3%에 불과하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는 크게 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세계 관광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공사와 호텔 등 관광 관련 업계가 코로나 기간 동안 줄였던 인력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이 부동산 침체 등 경제 위기에서 회복이 더딘 것 또한 부정적 요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2023~2024년을 한국방문의해로 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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