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은행장 후보군 압축…지주 자경위·은행 이사회 중심 경영승계 체계 강화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11-01 13:33:20

▲ 신한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을 위한 후보군 압축에 나서면서 정상혁 현 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지주 중심의 인선 방식에서 벗어나 은행 이사회가 후보 추천과 심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절차를 개편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의 차기 은행장 후보군을 각각 2~3배수로 압축했다.

이번 후보군 선정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심의 기준과 추천 명단을 지주 자경위에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주 차원의 심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9월 23일 차기 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후 같은 달 30일 후보 심의 기준을 확정하고, 10월 15일 추가 심의를 거쳐 추천 후보군을 선정해 지주 자경위에 전달했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진옥동 회장을 위원장으로 지주 사외이사 4명이 참여하며, 신한은행 임추위는 윤준 위원장을 포함한 은행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은행 사외이사들이 후보 검토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도록 권한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지주 자경위는 기존에 관리해 온 전체 후보군 명단과 함께 다른 자회사 경영진 및 외부 후보의 경력·평가자료 등을 은행 임추위에 제공했다.

이를 통해 은행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정한 심의 기준에 따라 후보를 평가하고, 은행의 경영 현안과 향후 과제를 고려한 적임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 정상혁 3연임 여부 관심…디지털·영업 전문가도 거론

차기 신한은행장 인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정상혁 현 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정 행장은 2023년 2월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 행장이 재임 기간 쌓아온 경영 성과와 조직 안정성을 바탕으로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내부통제 문제와 사고 수습 결과 등도 평가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임 후보로는 이봉재 기관·제휴영업그룹 부행장과 최혁재 AX혁신그룹 부행장, 강대오 미래혁신그룹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최 부행장은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 혁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강 그룹장은 기관영업과 자산관리(WM) 등을 중심으로 경력을 축적해 왔다.

이번 인선에서는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을 중시할지, 디지털 전환과 미래 성장 전략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 은행 이사회 역할 확대…12월 초 최종 후보 선정

신한금융은 이달 중 추가 심의를 통해 2차 압축 후보군을 확정하고, 12월 초 프레젠테이션(PT)을 포함한 심층 면접과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최종 면접 과정에도 은행 임추위원장이 참여해 은행 이사회의 논의 결과와 후보에 대한 의견을 직접 제시한다.

최종 후보 추천 권한은 지주 자경위가 유지하지만, 은행 이사회의 판단이 후보 선정 마지막 단계까지 반영되도록 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부터 이사회 중심의 경영 승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에는 은행장 내부 육성 후보군이 지주 이사회에 직접 경영 현안을 보고하도록 하는 등 후보군과 이사회 간 접점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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