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규호 부회장, APEC서 ‘스마트 포용 헬스케어 로드맵’ 주도
고령화·AI 의료혁신·공공데이터 공유 등 7대 전략 제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27 13:45:3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코오롱그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에서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헬스케어 로드맵’을 최종 확정했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의장을 맡은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이 주도한 이번 로드맵은 고령화, 만성질환, 의료격차 등 역내 보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담았다.
27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부산 아난티코브에서 열린 BHWG 회의에는 대만 콴타컴퓨터의 테드 창 CTO, 일본 데이진의 스즈키 준 특별고문, 미국 APEC센터의 모니카 웨일리 센터장 등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석해 올해 3차례 열린 ABAC 회의 논의 결과를 종합했다.
이날 승인된 로드맵은 한국이 주도한 헬스케어 혁신 방향으로,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건의문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BHWG는 ▲바이오테크 혁신 가속화 ▲보건 네트워크 연결 ▲포용적 보건격차 해소 ▲공공-민간 파트너십 등 4대 의제를 기반으로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로드맵에는 이를 구체화한 7대 전략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헬스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정밀의료 확대 ▲AI 의료 효율화 ▲공급망 회복력 강화 ▲지속가능한 보건재정 ▲뇌 건강 위기 대응 △의료 접근성 확대 등이다.
특히 APEC 역내 공통의 헬스데이터 표준화와 국제 공유 체계 구축, 유전체 기반 진단·치료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플랫폼, AI 도구를 활용한 의료진 역량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자동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비개발자 교육 확대와 커뮤니티 기반 장기요양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포용 전략도 제시됐다.
이규호 부회장은 “보건은 억제해야 할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디지털 혁신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드맵 완성 이후에도 정책 입안자들과의 대화를 지속해 APEC 내 헬스케어 협력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완료했으며,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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