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도 캐즘에 빠졌다"…LGD·삼성D, OLED·AI로 돌파구 모색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서 불황 극복 전략 발표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8-06 13:31:01

▲기조연설 중인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기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Chasm)’에 직면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불황 타개 전략을 내놓았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서 황상근 LG디스플레이 대형 영업1담당 상무는 ‘OLED TV: 캐즘을 극복하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TV 산업의 침체 원인과 OLED의 대중화 전략을 제시했다.

황 상무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세분화, 시청 시간 감소, TV 소비에 대한 가치 하락이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화면과 고화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과 7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가 지속 증가 중”이라며 OLED 중심의 캐즘 돌파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OLED TV는 하이엔드 시장 특정 세그먼트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면서 매스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제품 선택권을 제공하고, OLED의 고유 특성을 기반으로 대중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공정 효율화, 생산성 향상, AI 기반 운영 최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를 생산 전 영역에 적용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AI와 함께하는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디스플레이 기술과 AI의 결합을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이제 단순한 정보 출력 장치를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연결되는 중심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하며, 고화질과 저전력 성능을 모두 갖춘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불필요한 픽셀 작동을 줄이는 OPR(On Pixel Ratio) ▲화면 영역별 주사율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MFD(Multi-Frequency Driving) ▲무편광판 기술인 LEAD를 통해 밝기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의 역할에 대해서도 “AI는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서 핵심적 도구”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발광소재 설계부터 제조 공정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해 기술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OLED 성능 개선, AI 기반 공정 혁신, 저전력·고해상도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침체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경험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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