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분기 영업익 13.8%↑…AI 사업 성장, 해킹 사태엔 '신뢰 회복' 총력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12 13:30:29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SK텔레콤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5천67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며,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에 따른 재무적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12일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천537억원, 영업이익 5천674억원, 당기순이익 3천6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5천395억원)를 5.2% 웃돌며 선방했다.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데이터센터와 AI 사업이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가동률 증가로 11.1% 성장한 1천2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AI 전환(AIX) 사업은 27.2% 성장한 452억원 매출을 올렸다. B2B 분야에서 AI 마케팅 수주가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은 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미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 본업에서도 5G 및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유무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다만 최근 해킹 사태로 전국 2천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업무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가입자 이탈 등 해킹 여파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보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40여 년 이어온 고객 신뢰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주당 830원의 1분기 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 기준일은 5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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