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통합 플랫폼으로 OTT 광고 시장 재편 노린다
월 1000만명 도달 인벤토리 구축,‘국산 OTT 연합’ 선언
지상파·CJ ENM·종편 프리미엄 채널로 브랜드 확장성 확보
정밀 타깃팅·통합 리포트로 광고주 효율성 극대화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9-19 13:54:1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티빙과 웨이브가 다음달부터 국내 최대 OTT 광고 플랫폼으로 본격 출범한다. 양사는 19일 서울 압구정 쿤스트할레에서 ‘New Wave 2025’ 행사를 열고 금융 업종 광고주를 대상으로 통합 인사이트와 상품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양사의 광고 역량을 결합해 ‘국산 OTT 연합’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자리로, 국내 OTT 광고 시장의 판도를 바꿀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조성현 티빙 CBO는 “티빙과 웨이브가 오는 10월 1일 광고 플랫폼으로서 하나가 된다”며 “그동안 브랜딩 광고 시장은 TV와 유튜브로 양분했지만, OTT는 높은 몰입도와 프리미엄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플랫폼의 MAU를 단순 합산하면 약 1200만 유저에 이른다. 통합하면 월 1000만 유저(중복 제거)에게 광고를 전달할 수 있다”며 “지상파, CJ ENM, JTBC 등 실시간 채널과 스킵할 수 없는 대체 광고를 통해 드라마·예능·뉴스·교양까지 한 번에 커버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 플랫폼의 방향성을 제시한 뒤, 업계 전반의 OTT 성장세와 이용자 행태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주다솔 CJ 메조미디어 디지털기획팀 매니저는 “국내 OTT 시장은 2023년 5조6000억원에서 2027년 7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보급률 99%, 스마트TV 보급률 79%에 이르는 환경 속에서 OTT 일일 시청 시간은 약 56분에 달한다”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OTT 시장은 글로벌 강자인 넷플릭스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토종 플랫폼들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며 다자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티빙은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갔고,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확보하며 국내 대표 서비스 위상을 지켜왔다.
양사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월간 1000만명 이상을 아우르는 인벤토리를 기반으로 커머스·라이프스타일 데이터와 시청 이력을 결합한 정밀 타깃팅 솔루션을 내세운다. 광고주는 AVOD뿐만 아니라 구독자를 포함한 전 이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상품을 한 번에 집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철 티빙 프로덕트전략 담당자는 “이제 티빙을 통해 티빙과 웨이브 광고 지면을 동시에 구매하고, 광고 리포트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양사 통합 MAU는 약 1000만명에 달하고, 방송 시청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확장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합 플랫폼 출범은 OTT 광고가 본격적으로 TV, 유튜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광고주의 선택지를 넓히고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 구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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