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선 부활 노리는 美 공략 속도…오스탈USA 1.5조에 인수 추진
한화디펜스 USA, 10.5억~12억달러 예비 제안…4주간 실사 예정
필리조선소 이어 美 생산거점 추가 확보 추진…CFIUS 등 승인 남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11 14:39:5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그룹이 조선업 부활에 나선 미국 시장에 대한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는 2024년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미국 내 조선소 생산시설을 확보로 미국 상선 및 군함 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와 한화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는 최근 오스탈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USA 인수를 위한 예비 제안을 제출했다.
제안 가격은 순부채가 없는 상태를 기준으로 10억5000만~12억달러(한화 약 1조4900억~1조7000억원)이다.
한화는 실사를 조건으로 이번 인수를 제안했으며 오스탈 이사회도 실사 진행을 승인했다. 실사는 오스탈이 한화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 날부터 약 4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 대상은 오스탈USA다. 오스탈 본사와 호주·아시아 사업부 등은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인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방첩보안국(DCSA) 등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미국 국방부와 미 해군·해안경비대, 호주 국방부 등과의 협의도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디펜스 USA는 이번 제안과 관련해 “오스탈 미국 사업부 인수에 대해 넌바인딩 제안을 했다”며 “모든 거래는 신규로 공개된 정보를 포함해 오스탈USA의 사업 및 재무 현황을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실사를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크게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2024년에도 오스탈 전체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한화오션을 통해 10억2000만호주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했으나 이후 이를 철회했다. 이후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을 추가 확보해 현재 19.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해당 지분 보유에 대해서는 호주 정부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확보했다.
오스탈USA는 미 해군의 주요 함정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로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정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소형 수상함과 군수지원함 등을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에 공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앞서 2024년 6월 약 1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지난 1년간 미국 정부가 발주한 미사일 추적함 건조 사업을 수주했으며, 해군 작전 과정에서 연료와 장비를 공급하는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도 따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군에 탄약과 추진제를 공급하기 위해 아칸소주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가 이번 오스탈USA를 인수하게 되면 미국 내 추가 조선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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