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제거 된다면 수조원 '재산' 누구 소유?

푸틴, 재산 ‘종이 한장 흔적없이 은닉’
추산액만 수십조원, 서방 섬나라에 비밀 보관
가족도 제3국에 은닉
러시아 우크라이나 젊은 군인 전쟁터서 이유 모르고 전사 그 댓가는?

이승우 기자

faith823@socialvalue.kr | 2022-03-20 13:27:43

▲러시아인 소유 요트/사진=CNN 캠쳐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쟁범죄’라고 지칭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산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일각에서 수십조에 달한다는 푸틴의 재산, 그러나 지난 2012년 푸틴이 신고한 은행 잔고는 360만 루블(약 4000만 원)이 전부, 이후에는 정보가 없다.

 

우크라이나 침공반발로 내부 또는 전 세계의 적이 된 푸틴에 대한 제거 가능성이 세계언론마다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푸틴의 숨긴 재산 규모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러나 비밀요원 출신답게 푸틴의 재산은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흔적’도 없다고 CNN은 보도했다.

 

20일 CNN 뉴욕타임스 가디언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ABC뉴스 등에 따르면 푸틴의 재산은 그야말로 종이 한 장도 없이 철저하게 비밀로 가려져 있다.

 

현재 크렘린궁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푸틴의 연봉은 13만 1900달러(약 1억 2000만 원)며, 이 밖에 자동차 세 대, 트레일러 한 대, 77㎡ 넓이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개인 저택과 18㎡ 규모의 차고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크렘린궁 측은 “이 모든 자산은 러시아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푸틴과 관련되는 저택/사진=CNN 연합뉴스

 

그러나 현금, 선물, 친선의 유입은 연봉이 14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푸틴이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흑해 궁전뿐만 아니라 1억 달러 규모의 요트를 소유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그러나 CNN은 푸틴 대통령이 궁전이나 요트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흑해 연안에 저택은 푸틴소유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푸틴의 비밀 궁전’이며 뇌물로 지어진 왕국이라고 폭로했다. 그렘린궁은 이 저택은 푸틴의 어릴 적 친구이자 억만장자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가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건설비용만 약 14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가 소요된 이 궁전은 총 68만㎡ 부지에 세워졌으며, 건축 면적은 1만 7000㎡에 달한다. 이는 모나코의 39배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 사방이 온통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철통같은 경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도 없다. 저택의 상공은 현재 비행금지구역으로, 그리고 주변의 영해는 통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40명의 직원이 조경을 가꾸는 데만 연간 200만 달러(약 24억 원)가 지출된다. 푸틴의 소유가 아니고서는 이런 경비가 있을 수 없다.

CNN 등 서방언론은 푸틴은 자동차 700대, 항공기 58대, 헬리콥터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스웨덴 경제학자이자 조지타운대학 겸임교수이며 ‘러시아의 정실 자본주의’의 저자인 안데르스 아스룬드는 “아마도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푸틴의 동맹국, 측근, 친지들의 해외 피난처에 재산의 대부분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의 자산이 1000억~1500억 달러(약 122조~183조 원) 혹은 그 이상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러시아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했던 빌 브라우더는 2017년 그의 총자산이 2000억 달러(약 244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푸틴은 자신의 재산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 일부 러시아 전문가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화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처벌을 두려 하고 있으며 경제 제재의 고통을 개인적으로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푸틴은 그의 내연녀 또는 비밀 가족들에게 재산을 은닉했다는 것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푸틴의 어린 시절 친구, 그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여성, 딸 중 한 명의 대부인 전문 첼리스트를 포함하여 푸틴의 가장 가까운 동료 몇 명이 집권 기간 러시아 밖에서 엄청난 부를 비밀리에 축적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푸틴은 은닉재산에 위기가 몰아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 등은 최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 주요 7개국(G7)과 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측과의 인사와 화상회의에서 러시아 부호 세력의 은닉 재산을 압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영국 정부는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 안에 ‘클렙토크러시(도둑정치)’ 전담팀을 만들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을 포함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등이 은닉한 재산 추적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서자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부패 관료 등이 런던에 숨긴 재산을 추적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푸틴/사진=CNN캡쳐

 

미국 금융가 빌 브라우더는 지난 2017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푸틴의 개인 재산은 최대 2000억 달러(248조여 원)에 달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브라우더는 한때 러시아의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꼽혔던 펀드와 자산관리회사를 운영했다.


푸틴의 가족도 위험에 놓여있다. 그의 연인과 4명의 자식이 스위스로 긴급 대피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 부호들이 은닉해놓은 호화 별장과 요트 등이 강제 압수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푸틴 및 그의 딸과 가족들이 연루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푸틴의 은닉재산이 드러나고 푸틴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세계 모든 언론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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