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두나무, 업비트 연동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기술검증

하나카드 참여…가맹점 실시간 정산·복수 스테이블코인 차감 방식 검증
관련 제도 마련 이후 상용화 추진…내년 1월 두나무 VIP 전용 서비스도 계획

변호인 기자

hireme@nate.com | 2026-10-23 13:27:55

[소셜밸류=변호인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두나무와 손잡고 업비트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검증(PoC)에 나섰다. 기존 카드 결제망과 블록체인을 연계해 가맹점 정산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이 여러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을 검증한다.


하나금융그룹은 두나무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및 기와월렛(GIWA Wallet)을 연계한 지급결제·정산 기술검증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술검증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인 하나카드가 참여하며, 양사는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 검증 결과를 실제 결제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 하나금융그룹이 두나무와 업비트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핵심 과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맹점 대금 정산 절차 개선이다. 기존 카드 결제망에서는 가맹점에 결제대금이 지급되기까지 수일이 소요되는 반면, 블록체인 기반 정산 시스템을 활용하면 정산 주기를 실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과 유동성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번의 결제에 여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복수 스테이블코인 차감’ 기능도 검증 대상이다. 고객이 보유한 특정 스테이블코인의 잔액이 부족하면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부족분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결제 과정에서 여러 디지털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업비트 지갑과 연동된 카드로 결제할 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USDC를 우선 사용하고, 잔액이 부족하면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 등으로 결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하나금융은 이러한 결제 구조에 환율 우대 등 고객 혜택을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은 현재 기술검증 단계로, 실제 이용 가능한 상용서비스는 아니다.

이번 결제·정산 기술검증은 하나금융과 두나무가 추진해 온 블록체인 금융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하나은행 국내외 지점 간 외화송금 전문을 두나무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기술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검증을 바탕으로 향후 금융회사와 핀테크, 유통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상용화 시점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관련 법·제도 마련에 맞춰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두나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 협력도 확대한다. 하나카드와 두나무는 하나금융의 클럽원(Club1)과 골드클럽 등 자산관리 역량을 활용해 두나무 VIP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리미엄 금융 연계 서비스와 전용 제휴 혜택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2027년 1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두나무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로 대중이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를 구현하게 되었다”며 “기존 지급결제 시장에 이미 익숙하고 대중화된 업비트 거래소 지갑을 접목하여 국내 디지털 자산 결제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고, 다 함께 연결되어 활발히 교류하는 결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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