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 콜린스와 1,400억 원 규모 민항기 엔진 부품 계약 체결

A350·A320NEO 낫셀 공급…민수 포트폴리오 확대 본격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6-27 13:26:46

▲KAI 본관동 전경/사진=KAI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콜린스 에어로스트럭처(Collins Aerostructure)와 약 1,400억 원 규모의 민항기 엔진 낫셀(Engine Nacelle)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에어버스 A350과 A320NEO 기종에 적용되는 부품으로, 2027년부터 10년간 납품이 이뤄진다.

 

엔진 낫셀은 항공기 제트엔진을 감싸는 외부 덮개로, 엔진 보호뿐 아니라 공기역학적 효율 개선, 소음 저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KAI는 앞서 2023년 콜린스와 347억 원 규모의 낫셀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콜린스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차원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KAI의 위기관리 능력과 생산역량을 높이 평가해 협력을 강화했다.

 

KAI는 이번 계약 외에도 착륙장치, 엔진 장착 구조물 등 고난이도 난삭재 가공 부품과 날개·동체 등 대형 기체 구조물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023년에는 보잉과 1,300억 원 규모의 B767·B777x 등 기종의 핵심 부품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에는 1조1,268억 원 규모의 B737MAX 미익 구조물 공급 계약도 연장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KF-21, FA-50, 수리온 등 군수 중심의 완제기 사업뿐 아니라, 민수 기체 구조물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민항기 시장 흐름에 발맞춰 민수 사업을 미래 성장의 또 다른 축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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