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특별전, 관람객이 뽑은 ‘8월 베스트전시’ 1위…몰입형 공간 통했다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9-01 13:25:12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뱅크시 : Still Here'가 관람객이 직접 선정한 ‘8월의 베스트전시’ 정상에 올랐다.


리뷰 리워드 플랫폼 아트앤브릿지(대표 양정석)가 8월 한 달간 이용자 평가를 집계한 결과,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뱅크시 : Still Here'가 종합점수 413점, 리뷰 32개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아트앤브릿지가 8월 한 달간 이용자 평가를 집계한 결과, '뱅크시 : Still Here'가 1위로 선정됐다./사진=아트앤브릿지 제공


2위는 뮤지엄한미에서 열리고 있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이 405점, 3위는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의 ‘맥스 시데토프 개인전 : Seriously Serious’가 323점을 기록했다. 1·2위가 불과 8점 차이를 보인 가운데 뱅크시 특별전이 최종적으로 관람객 선택을 받아 8월 최고 전시의 자리를 차지했다.

관람객의 반응을 이끌어낸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전시 공간의 높은 몰입감이 꼽힌다.

'뱅크시 : Still Here'는 일반적인 화이트큐브 형태에서 벗어나 뱅크시의 작품이 태어난 도시의 벽과 거리를 전시장 안에 재현했다. 실제 관람 후기에서도 콘크리트와 낡은 벽면의 질감을 활용한 공간이 마치 뱅크시가 활동했던 거리 안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많았다.

관람객들은 리뷰를 통해 이번 전시를 “거리를 통째로 옮겨온 전시장”이라며 특히 공간과 큐레이션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전시는 ‘Intro: Mask’를 시작으로 총 6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유명 작품을 나열하기보다 익명의 작가에서 출발해 저항과 풍자, 미술시장의 아이콘 그리고 평화에 이르는 뱅크시의 30여 년 행적을 하나의 서사로 따라가도록 설계했다.

특히 관람객들은 뱅크시 작품 특유의 직관적인 이미지와 그 이면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했다. 전쟁과 빈곤, 권력과 차별, 소비사회와 자본주의를 다루면서도 어렵거나 무겁게만 접근하지 않고, 특유의 유머와 풍자를 통해 관객 스스로 질문을 던지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실제 관람 후기에서도 전시를 본 뒤 뱅크시를 단순히 유명한 ‘거리 예술가’로만 설명하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와 함께 그의 작품이 시대가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1위 선정은 전시 개막 전부터 이어졌던 높은 관심이 실제 관람객의 만족도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뱅크시 : Still Here'는 개막에 앞서 예매 시작 보름 만에 티켓 판매 3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실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공간 구성과 작품의 메시지, 풍자와 유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트앤브릿지 관계자는 “8월 전시차트는 단순한 화제성이 아니라 전시를 직접 경험한 관람객들의 평가와 리뷰가 축적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뱅크시 특별전은 작품의 유명세뿐 아니라 공간의 완성도와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까지 관람객들에게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관람객들이 전시를 선택하는 기준 역시 ‘유명한 작가인가’를 넘어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지, 관람 후 어떤 감정과 생각을 남기는지로 확대되고 있다”며 “'뱅크시 : Still Here'의 1위는 이러한 최근 전시 소비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뱅크시 : Still Here'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ALT.1에서 오는 11월 3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아트앤브릿지가 선정한 7월 베스트전시에는 그라운드시소 한남에서 열린 ‘성률 기획전: 여름을 닮은 우리’가 선정됐다. 이 전시는 종합점수 26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파스텔톤의 하늘과 골목·옥상 풍경, 음악과 동선을 결합한 서정적인 공간 연출이 관람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APMA, CHAPTER FIVE’(234점), 3위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217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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