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독일서 경쟁차 제치고 전동화 대형 SUV '최우수' 평가

아우토 빌트 비교평가서 상품성·경제성 두루 인정…실질 구매 가치 돋보여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5-14 13:22:15

▲기아 EV9 이미지/사진=기아차 제공/최연돈 기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이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전동화 대형 SUV 비교 평가에서 경쟁 모델인 볼보 EX90을 제치고 종합 우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14일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이번 비교 테스트에서 EV9이 총점 589점으로 EX90(571점)을 앞질렀다며 바디, 파워트레인, 경제성 등 주요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비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두 전동화 모델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V9은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 EX90은 ‘2025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

 

EV9은 3100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와 최대 2393L의 적재 공간, 독립된 2열 좌석 구성 등으로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최고 출력은 EX90(408마력)이 앞섰지만, EV9은 가벼운 중량과 고효율 구동 시스템으로 가속 성능에서 앞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2초, 시속 80→120km 가속은 3.5초로, EX90보다 각각 0.6초, 0.2초 빨랐다.

 

전비(전기 소모 효율)에서도 EV9은 27.9kWh/100km로 EX90(33.5kWh/100km) 대비 약 20% 우수한 효율을 보여줬다. 실주행 조건에서의 에너지 관리 성능과 배터리 효율성에서 강점을 입증한 셈이다.

 

충전 속도도 EV9이 앞섰다. 800V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EV9은 10→80% 충전까지 약 24분, 반면 EX90은 400V 시스템 한계로 같은 조건에서 32분이 소요됐다.

 

주행성능에서는 EV9이 고속 주행 및 코너링 상황에서 안정된 자세를 유지한 반면, EX90은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음에도 후방이 주저앉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나타났다고 아우토 빌트는 전했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EV9이 압도적이었다. 독일 기준 약 2만 유로(한화 약 3150만원) 저렴한 가격에 더해, 동등한 수준의 성능과 보증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실질 구매 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출시 이후 세계 주요 자동차 상을 휩쓴 데 이어, 유럽 최고 권위 평가기관에서도 기술력과 상품성을 재차 입증받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V9은 현재까지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4 북미 올해의 차 ▲2024 세계 여성 올해의 차 SUV 부문 및 종합 우승 등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자동차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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